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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Pick/부산여행

올 여름은 일본 대신 부산! 부산에서 여름휴가를 즐기는 5가지 방법

 

 

바야흐로 여름휴가의 계절입니다. 요즘은 해외로 떠나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국내에서 편안하게 휴가를 즐기는 분위기도 적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살고 있는 부산은 대도시이면서도 하와이 못지 않은 바다가 있어서 여름철이면 국내외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대표적인 여름여행지입니다.

올 여름에도 부산에서 여름휴가를 즐기려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오늘은 그래서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부산여행의 매력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부산은 이제 4계절 관광지로 발돋움했습니다만 역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여름이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푸른 바다와 함께 잊지 못 할 추억을 만들고 싶은 분들을 위한 포스팅. 여름에 즐기기 좋은 부산여행지를 고민하시는 분들을 주목해주세요. <부산에서 여름휴가를 즐기는 5가지 키워드> 그럼 시작합니다.

 


 

▣ 해수욕

 

부산 하면 바다! 바다 하면 부산! 부산과 바다는 절대 떨어질 수 없는 단어죠.동해와 남해바다를 끼고 있는 부산에는 무려 7개의 해수욕장이 있답니다. 여름에 부산까지 와서 해수욕 한 번 안 하고 가면 섭섭하죠.

부산에 가본적이 없는 분들도 한번 쯤을 들어보셨을 해운대와 광안리를 비롯해서 부산시민들이 즐겨찾는 송정해수욕장과 송도해수욕장.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다대포해수욕장과 요즘 부산에서 가장 핫한 동네인 기장의 일광해수욕장과 임랑해수욕장까지. 이쯤 되면 부산을 해수욕장의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각 해수욕장 마다 특색이 있기 때문에 여행 내내 해수욕장들만 둘러보셔도 여름 부산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을 겁니다. 100만 인파 쯤은 우습게 채우는 해운대나 광안리의 번잡함이 싫다면 기장의 일광이나 임랑해수욕장을 추천합니다. 부산시민들이 즐겨 찾는 송정해수욕장도 한적한 분위기 속에 해수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 밀면

 

돼지국밥과 함께 부산사람들의 소울푸드인 밀면. 한국전쟁으로 북에서 부산까지 피난을 온 사람들이 고향의 냉면을 그리워하며 밀가루로 면을 만들어 먹던 것이 밀면의 시작인데요. 세월이 흐르면서 부산의 맛이 더해지고 부산의 음식으로 자리하면서 냉면과는 다른 밀면이 완성되었습니다.

처음 밀면을 드시는 분들은 세상에 이토록 자극적인 음식이 있나 싶을 정도로 요상한 맛일 수 있습니다. 살얼음이 둥둥 떠 있는 국물과 함께 새하얀 면을 후루룩 입안으로 빨아올리면 짠맛, 단맛, 매운맛, 신맛이 동시에 혀를 자극하기 때문이죠. 심심하기 그지 없는 냉면과 비교하면 양념맛이 과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손을 멈출 수 없습니다. 양념맛에 조금씩 익숙해지면 나름의 조화가 느껴지고 드디어 밀면의 참맛을 이해하게 됩니다. 시원한 밀면 한 그릇에 무더위가 싹 달아나는 경험. 여름이니까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어느 동네든 돼지국밥집과 밀면집 하나 쯤은 있기에 사실은 어딜 가서 먹어도 기본 이상의 맛은 보장합니다. 가야밀면과 개금밀면이 부산 밀면의 양대 산맥이라지만 동네마다 밀면 고수들이 즐비하기에 어디서 드셔도 상관 없습니다. 다만 밀면이 처음이라면 면 위에 올려주는 양념장을 덜어내고 조금씩 더하면서 드시길 권합니다.

 


▣ 야시장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밤. 그래도 부산까지 여행을 왔는데 잠을 잘 순 없죠! 저녁시간까지 알차게 보내고 싶은 분들은 야시장으로 가보세요. 여름밤 특유의 들뜬 분위기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습니다.

부산을 대표하는 야시장은 부평깡통야시장입니다. 밤이 되면 시장 한가운데에 먹자골목이 만들어집니다. 유부주머니와 비빔당면 등 부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먹거리는 물론이고 세계 각지의 다양하고 독특한 음식들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시원한 맥주 한 캔 손에 들고 먹자 골목을 지나가며 먹방의 세계로 빠져보세요. 멈출 수 없는 식욕에 더위도 잊게 될 겁니다.

부평깡동야시장은 부산의 원도심인 남포동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근처의 국제시장과 PIFF광장, 자갈치시장, 보수동책방골목 등과 함께 둘러보는 일정으로 여행 계획을 세우셔도 좋습니다.

 


▣ 붕장어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부산 사람들은 붕장어로 기력을 회복하곤 했습니다. 부산에선 붕장어를 아나고라 부르기도 하는데요 회로 먹기도 하지만 껍질을 벗겨 연탄이나 숯불에 구워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기장 앞바다는 예로부터 붕장어가 많이 났습니다. 기장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붕장어를 질 좋은 숯불에 구워 양념을 바른 뒤 한 점 입에 넣으면 부드러우면서도 담백한 맛에 두 눈이 번쩍 뜨인다지요.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니 온가족이 붕장어로 몸보신을 해보시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장 해안가에 붕장어 가게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일광면 칠암은 붕장어축제를 열 만큼 붕장어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도심에선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남천동의 덩굴아나고가 미식가들 사이에서 손꼽히는 집입니다. 붕장어 구이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이에요.

 


▣ 야경

 

부산이야 말로 여름밤의 낭만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바다와 어우러진 멋진 야경이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해운대 지역은 초고층 건물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홍콩이 부럽지 않은 첨단 야경도시로 외국 관광객들까지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바라본 해운대 마린시티 야경은 미래 도시의 한 장면이 따로 없습니다. 하늘 높이 솟아오른 고층빌딩 앞으로 하얀 요트들이 바다 위에 빼곡하게 떠 있는 모습은 외국의 어느 휴양 도시를 떠올리게도 하지요.

동백섬 입구에 위치한 더베이 101은 광안대교와 마린시티 야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멋진 전망으로 유명해진 곳입니다. 이가 시릴 정도로 차가운 생맥주를 마시며 마린시티의 화려한 야경을 보고 있노라면 한여름 무더위쯤은 싹 잊을 수 있습니다.

번잡한 분위기가 싫다면 황령산에 올라봐도 좋습니다. 청소년수련관이나 황령산 봉수대에 오르면 광안리와 해운대 야경은 물론이고 북항대교와 자갈치, 영도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지하철 2호선 금련산역에 내려서 택시를 타시면 10분 안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